[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우즈벡 특급' 제파로프가 K-리그 FC서울로 완전 이적했다.
FC서울은 "제파로프가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계약서에 최종 사인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 제파로프는 행정적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곧장 일본 가고시마 전훈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출신인 제파로프는 지난해 여름 분요드코르에서 FC서울로 임대 이적했다. K-리그 18경기에서 1골 7도움을 올리며 FC서울의 K-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활약은 아시안컵에서도 이어졌다. 팀의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고, 2골 2도움을 올리며 우즈벡의 사상 첫 아시안컵 4강행을 이끌었다. 이후 제파로프는 임대 기간이 만료됐지만, FC서울과 팬에 대한 애정을 이유로 완전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파로프는 정확한 패스와 뛰어난 킥력이 돋보이는 미드필더다. 한 때 최전방 공격수를 소화할 만큼 득점력도 좋다. 승부 근성 역시 강해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준다.
그의 합류로 FC서울은 외국인 선수의 구성도 모두 마쳤다. 기존 데얀과 아디에 몰리나와 제파로프까지 영입을 마쳤다. 가히 K-리그 최강의 외국인 선수진이다.
특히 기존의 하대성 고명진 최태욱에 몰리나와 제파로프가 가세해 중원이 한층 견고해졌다. 올 시즌 K-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FC서울 입장에선 고무적인 부분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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