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7일 일본 경제가 불황을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연설을 통해 “최근 경제지표수치를 살펴보면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인 경제활동과 금융시장 상황이 여전히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일본 경제가 다른 선진국보다 심각한 상황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BOJ는 일본의 경기침체가 2010년 회계연도 4분기(2011년 1~3월)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확대 가능성도 밝혔다. 그는 “만약 경제가 우리의 전망보다 크게 악화된다면 추가 자산매입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다만 이에 따른 비용 등을 심사숙고한 뒤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BOJ는 5조엔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BOJ 정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일본의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2011년 회계연도에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플레이션과 관련해 시라카와 총재는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디플레이션 문제 해결에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디플레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디플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양적완화 정책과 경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 두가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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