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70일 넘긴 구제역, 전국 돼지 1/3 삼키다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돼지 살처분 300만마리 돌파, 연휴기간 ‘국립축산원’도 뚫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방역당국이 고비로 언급했던 설 연휴기간에도 구제역 확산이 멈추지 않았다. 매몰대상 가축수는 316만마리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돼지는 300만마리가 넘게 살처분돼 전국에 사육되고 있는 돼지 30%가 땅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3일과 5일에는 경북 울진과 경산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연휴기간 전국에서 3건의 구제역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가축 종자 개량의 심장부인 충남 천안의 국립축산과학원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축산과학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가축들은 일찌감치 1·2차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 방역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젖소 350여마리, 돼지 1650여마리 등의 가축 유전자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구제역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뒤부터는 중요시설로 분류, 외부인은 물론 내부인의 출입도 통제했다.


구제역 예방백신도 발빠르게 이뤄졌다. 지난달 4일 1차 예방백신에 이어 28일에는 2차 접종도 마쳤다. 하지만 게릴라식으로 확산되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지 못했다. 물론 예방접종이 마무리된 상태로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 13마리에 대해서만 살처분이 이뤄졌지만 보급 활동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현 방역 시스템보다 구제역 바이러스 활동이 둔해지는 봄을 기다리는게 낫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방역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확산세를 좀처럼 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제역 발생 72일째를 맞는 7일 오전 현재 매몰처리된 가축은 총 316만4452에 달한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일 매몰대상 가축수가 299만9640마리였던 것을 감안하면 닷새동안 17만여마리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살처분된 돼지는 300만6283마리에 달한다. 이는 전국에 사육되고 있는 돼지 990만여마리의 30%로 전국 돼지 3마리당 1마리가 사라진 셈이다.


반면 방역당국은 유난히 길었던 이번 연휴기간의 방역활동이 생각보다 잘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선 의심증상 조기 발견을 위해 농가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발빠른 신고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연휴에도 2만3000여명의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해 살처분과 백신접종 그리고 차단방역을 벌였다. 비발생 지역에도 귀성객 차량의 소독을 실시했으며 공항과 항만, 철도역 그리고 시내·외 버스터미널에는 발판소독조를 설치해 운영했다. 지난 2일부터는 가축분뇨차량과 톱밥운반차량의 농장출입도 통제했다. 구제역 잠복기가 2일에서 길게는 8일이나 되는 것을 감안해 이번 연휴기간의 확산세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다.


중대본 관계자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았던 지난 5일간 구제역 발생건수가 예상보다 적었지만 잠복기를 고려한다면 이번주와 다음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 시기를 늦춰달라는 공문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발송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