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B형간염이 있는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상당수가 이 병을 '수직'으로 전달받는다. 이를 막기 위해선 신생아에게 예방접종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 산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2002년 7월부터 작년 12월까지 B형간염 수직감염에 노출된 신생아 12만 6065명에게 면역글로불린 및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수직감염이 96.7% 차단됐다.
산모가 B형간염에 걸렸을 경우, 아이의 65~93%가 B형간염 증상을 보이고 이후 약 90%가 만성화될 위험이 높다.
배근량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B형간염은 식사, 가벼운 신체 접촉, 단체생활 등으로는 전파되지 않는 질병"이라며 "산모로부터의 수직감염, B형간염 보유자의 혈액을 통해 전파가 일어날 수 있지만 이 경우도 예방접종을 받아 항체가 있다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B형간염이 있는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면역글로불린 접종 1회, B형간염 예방접종 3회, 항원 항체검사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지원 비용은 1인당 12만1600원이다.
B형간염이 있는 산모는 출산 전 검사지를 산부인과나 보건소에 제출하면 B형간염 수직감염 수첩을 발급받을 수 있다. 수첩 내 쿠폰을 사용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방접종 등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http://nip.o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