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잔여경기서 6언더파 '5위 상승', 양용은도 공동 11위 '우승사정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ㆍ사진)이 우승 진군을 재개했다.
미켈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 셋째날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5위(10언더파 132타)로 올라섰다.
선두 토미 게이니(미국ㆍ14언더파 128타)와는 4타 차지만 아직 2라운드가 남아있어 역전이 충분한 자리다.
첫날 안개에 이어 전날 이상 한파로 경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2라운드를 출발도 못했던 미켈슨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우승을 위한 단단한 '베이스캠프'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3%에 육박하며 '정교함'을 동력으로 삼았다. 아리조나주립대를 나온 미켈슨에게는 이 대회가 고향 팬들과 함께 하는 '텃밭'이라는 데서 자신감을 더해주고 있다.
게이니에 이어 선두권은 마크 윌슨(미국)이 1타 차 2위(13언더파 129타)로 따라붙었고, 시즌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빌 하스(미국)가 2타 차 3위(12언더파 130타)에서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고 있다. '2주 연속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버바 왓슨(미국)은 그러나 공동 50위(4언더파 138타)에 그쳐 아직도 '가시밭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왓슨은 3라운드 2번홀까지 경기를 진행했다.
한국은 양용은(39)이 6언더파를 치며 공동 11위(8언더파 13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우승사정권'에 진입했다. 동갑내기 '절친' 위창수(39)는 공동 31위(6언더파 136타)다.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와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 등 '재미교포 군단'은 모두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