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길리스와 2타 차 공동 5위 '호조', 양용은도 4언더파로 선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ㆍ사진)이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켈슨과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벌이는 '왼손잡이 세계 최고수의 맞대결'로 요약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 1라운드다.
미켈슨은 짙은 안개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는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4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 톰 길리스(미국ㆍ6언더파)와 2타 차 공동 5위에서 우승 진군에 돌입했다.
미켈슨에게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개막한 이 대회가 특히 고향 팬들과 함께 하는 '텃밭'이다. 아리조나주립대를 나온 미켈슨은 실제 1996년과 2005년 등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해 코스와도 '찰떡궁합'이다. 미켈슨은 더욱이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최종일 왓슨에게 역전패를 허용해 '설욕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미켈슨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0%에 육박하는 '정교함'이 동력이 됐다. '무명' 길리스가 파란을 일으킨 선두권에는 빌 하스(미국)가 공동선두에 합류해 '복병'으로 등장한 상황이다.
왓슨은 반면 미켈슨과의 동반플레이에서 주 무기인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면서 1언더파에서 고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골프난민' 조나탄 베가스도 어렵게 1언더파를 쳤다. '한국군단'은 양용은(39)이 4언더파로 선전하고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1오버파다. 위창수(39)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은 오전 8시20분 현재 아직 출발도 못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