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주말드라마 ‘사랑을 믿어요’가 배우들의 호연과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유쾌한 스토리를 앞세워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으나 5일 마지막에 등장하는 박주미-이상우의 '우연한 만남'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마지막 신에서는 박주미(서혜진)가 모 미술관의 큐레이터에 응시하며 미술관 관장인 이상우와 대면하게 된 것. 이들은 이미 드라마 초반 프랑스 신에서 유학생들로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시청자들은 뭔가 '복선'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박주미가 극중 남편인 이재룡의 지원으로 프랑스에서 공부를 한 화가로 규정되면서 '불편한 만남'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드라마 말미 이들의 만남이 방송되면서 6일부터 펼쳐질 '사랑을 믿어요'에 다소 우려섞인 의견을 나오고 있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겨보는 주말드라마에서 가정을 가진 두 남녀의 '불편한 만남'이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과거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또 어떤 의미의 만남이 있는지는 작가의 몫이지만 지금 상황으로만 봐서는 '막장'의 불가피해 보인다.
KBS2 '사랑을 믿어요'는 온화한 김교감집 가족들이 저마다 배우자와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에는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유쾌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했다. 드라마 초기 시청자들도 '출생의 비밀' '불륜' 등 막장코드 없는 드라마라고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박주미-이수미의 다소 '의도된 만남'이 방송되면서 앞으로 극 전개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말 시청률 최고를 달리고 있는 이 드라마가 막장전개로 색다른 관심을 이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작가를 포함한 제작진들이 어떤 식으로 극을 이끌어갈지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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