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세계 각국이 이집트행 비행편을 취소하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나섰다.
유럽연합(EU)은 5일 11일째 소요사태가 계속되는 이집트 상황과 관련, 모든 정파에 대화를 촉구하면서 민의에 기반을 둔 "질서있는 변화가 당장 개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이집트에서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을 매우 우려하면서 주시하고 있다"며 "폭력과 폭력을 사용, 또는 사주하는 모든 이들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이어 "공권력의 보호 아래 모든 시민은 자유롭고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갖는다"며 "언론인과 인권보호 단체 요원을 겨냥한 폭력과 위협을 포함해 자유로운 정보의 소통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선언문은 또 "이집트 당국은 국민의 열망을 억압이 아닌 정치적 개혁으로 충족시키라"고 촉구했다.
선언문은 그러면서 "모든 정파는 자제심을 보여 폭력사태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민의가 반영돼) 토대가 넓은 정부를 향해 질서있는 변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지금 당장 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터키항공도 4일(현지시각) 시위 사태로 이집트 영공이 폐쇄됨에 따라 이집트 카이로행 비행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시위 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이집트에서 지난 1주일 동안 모두 3천300명의 승객과 자국민들을 특별기와 정규 비행편을 통해 귀국시켰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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