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설연휴와 추석연휴는 스타들의 이미지를 일반에 각인시키는 좋은 기간이다. 이들은 이 기간중 제작되는 특집프로그램에 출연, 자신들의 '끼'를 만전하에 선보임으로써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지난 2009년 추석때 카라는 '구샤인볼트'라는 닉네임으로 맹활약한 구하라로 인해 최고의 인기그룹으로 오르는 발판을 마련했다. 걸그룹중 한명이 뜨면 이내 다른 멤버들도 떠오르는 '플레그십 마케팅'의 전형을 구하라가 해낸 것이다.
그리고 지난 9월 추석때는 씨스타 보라의 MBC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 여자 400m계주에서 우승, 여자 100m에서 금메달, 높이뛰기 은메달'의 놀라운 성적으로 국내 최고의 '체능돌'로 떠올랐다. 당시 그는 남녀아이돌 그룹 16개팀 130여명간의 경쟁에서 일궈낸 기록이여서 더욱 값졌다.
그럼 이번 설연휴에는 어떤 스타들이 떠오를까? 기성그룹중엔 시크릿, 티아라, 씨스타이고, 신인중에는 한그룹 달샤벳 등이다.
이들은 모든 설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상파 전 TV 예능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기자들이 설연휴가 시작된 지난 2일과 3일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이돌그룹 출연 회수를 조사한 결과 티아라가 11회 출연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그 뒤를 시크릿과 씨스타가 각각 9회와 8회로 출연, 대부분의 아이돌 소재 예능 프로에 출연했다.
티아라 멤버 효민의 경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11개 프로그램 출연했다"고 글을 올림으로써 주변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씨스타의 경우 출연회수를 조사한 스포츠투데이 기자가 "출연 회수만 9회, 미친 듯이 출연하고 있음"이라고 보고할 정도로 엄청난 출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시크릿도 8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이에 못지 않음"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걸스데이, 레인보우, 에프엑스, 미쓰에이, 브아걸, 달샤벳 등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설특집 예능프로그램을 달궜다. 남성그룹으로는 2PM 엠블렉 등이 주축이 돼 출연하고 있지만 여성그룹을 쫓아가지는 못했다.
신인중에는 달샤벳과, 한그루, 그리고 남녀공학 등이 비록 인지도는 낮지만 상당한 출연회수를 기록,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겹치기 출연 논란의 대상이 되기는 하고, 멤버 입장에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엄청난 양의 프로그램을 소화함으로써 심한경우 '무성의한 모습의 대상'이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인지도가 설연휴 후 한결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국 최고의 스타그룹으로, 또는 가능성있는 그룹으로 떠오른다면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또 다른 스타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설연휴 특집프로그램은 '스타탄생의 새로운 산실'이 되는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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