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1일 오전 아시아 주식시장은 중국과 일본 모두 상승하며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여파로 하락했던 전날 기록을 만회하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3% 상승한 1만272.69엔, 토픽스지수는 0.4% 내린 913.50엔을 기록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자동차제조업체 혼다가 전날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회계연도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2.2% 상승했다. 전자기기 제조업체 히타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기록적인 실적 전망을 예고하며 1.8% 올랐다. 정유업체 인펙스는 원유 가격이 오르며 2.5% 뛰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원유가격이 상승하고 금속 가격이 원자재 상품 기업주를 끌어올렸으며 미국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일본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1일(현지시간) 거래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1.53달러(1.5%) 오른 배럴당 100.95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10월1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배럴당 2.85달러(3.2%) 상승한 92.19달러에서 마감했다. 아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나카니시 후미유키 SMBC프랜드증권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회복 궤도에 올랐고 기업 실적이 좋았다”며 미국 경제가 아시아주식시장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일시적인 반등은 이집트 사태 우려로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주식시장도 오름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0.28% 오른 2798.60을 기록하며 5일째 상승을 이어갔다.
제조업의 부진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우려를 오히려 희석시켰다.
구리 생산업체 장시구리는 구리가격이 오르면서 2.7% 상승했다. 세계 원유가격이 오르며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도 1.6% 올랐다. 폴리 부동산 그룹은 지난해 순익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0.2% 뛰었다.
저우시 보하이증권 투자전략가는 “제조업 분야의 느린 성장이 정부의 긴축정책 우려를 희석시킬 수 있다”며 “이전 중국정부의 기준금리 인상과 지급준비율 강화 조치는 이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물류구매연합회는 중국의 지난달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대비 1이 하락한 5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콩 항셍지수는 11시15분 현재 0.11% 오른 2만3473.80을 기록 중이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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