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상에 이렇게 지지리 재수없는 사람이 있을까.
칼에 찔리고 권총강도를 당하고 택시 트렁크에 갇히고 뱀에게 물린 바 있는 미국의 한 사내가 이번에는 벼락을 맞았다고.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발간되는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존 웨이드 애건(47)이라는 사내가 탬파종합병원으로 실려온 것은 25일.
그가 깨어나보니 의료진에 둘러싸여 있더라고. 불 탄 흔적이 있는 양말은 구멍 나 있었다.
기억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것은 집 밖에서 폭우가 심하게 몰아칠 때 집 전화로 통화하며 부엌 싱크대에서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과거 애건은 현지 신문의 1면에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다.
4년 전 택시를 몰다 권총강도에게 털린 뒤 트렁크에 갇힌 적이 있다. 2008년에는 가슴에 칼을 맞는 사고도 당했다. 그리고 2009년 뱀 두 마리에게 물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뱀에게 물린 것도 그렇고 벼락 맞은 것도 그렇고 도무지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몇몇 전문가는 그가 세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말하는 게 아니면 자해 성향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애건의 딸에 따르면 그가 정말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고.
애건은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필요하다면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까지 받을 용의가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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