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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으로 둔갑한 30억원대 ‘중국산 홍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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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밀수홍삼으로 엑기스 등 만들어 판 업체 대표 적발·구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산으로 둔갑한 30억원대의 중국산 홍삼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대량 압수되고 관련회사 대표가 구속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약칭 농관원) 충남지원(지원장 박상연)은 1일 중국산 밀수홍삼으로 만든 홍삼엑기스(진액) 등을 국산으로 속여 판 홍삼 제조업체 대표 J(53)씨가 적발, 구속됐다고 밝혔다.

농관원 충남지원에 따르면 J씨는 금산에 인삼제조회사를 차려놓고 2007년 6월부터 중국산 홍삼, 홍미삼 1만3518㎏을 사들여 홍삼엑기스, 홍삼액 등 129.1t(30억1000만원 어치)의 제품을 만든 뒤 인터넷 등으로 ‘100% 국내산 제품’이라며 팔아 19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다.


J씨는 홍삼엑기스 등에 값싼 물엿을 50% 섞었으면서도 순수홍삼으로 만든 제품인 것처럼 표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중국산 홍삼 값은 1㎏당 5만4000원꼴로 국산의 3분의1 수준이다.

특히 원료로 쓴 중국산 홍삼, 홍미삼엔 농약성분인 BHC와 퀸토젠이 허용기준치를 최대 10배나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관원 관계자는 “국내 유명 인터넷판매업체를 통해 대량 판매돼 단속은 물론 제품회수에도 어려움이 컸다”면서 “불량제품 유통을 막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관심과 신고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산물 원산지가 의심나면 전국 어디서나 전화(1588-8112번) 또는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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