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연은 다르지만 해외 여행 부푼 꿈 가득"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르포] 연휴 맞아 여행객 몰린 인천공항 표정

"사연은 다르지만 해외 여행 부푼 꿈 가득" 설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사상 최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31일 인천공항에 해외여행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김봉수기자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설 연휴를 맞아 인천국제공항에 사상 최대의 해외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휴가를 낼 경우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데다 대기업들의 실적 호조, 환율 하락, 강추위와 구제역 등이 겹치면서 해외에서 설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1일 오후 찾은 인천공항은 평소보다 20~30% 늘어난 인파로 북적였다. 저마다 사연은 다양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연휴를 함께 보내려는 이들의 부푼 꿈이 여객터미널을 가득 채운 듯 했다.


출국 수속대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단체 여행객들은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짐을 꾸리고 출국 수속 준비 서류를 작성하는 등 분주했다.

특히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E수속대 근처에서 만난 김윤미(49)씨는 남편과 함께 가벼운 옷차림으로 동남아 여행을 떠나는 길이다. 김 씨는 "몇년 전 시부모가 돌아가신 후 차례를 지내지 않고 있어 명절때 여유가 되면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간다"며 "아이들은 이미 다 커서 같이 가자고 해도 안 간다"고 말했다.


태국 파타야로 간다는 김현우(37)ㆍ이민주(34)씨 부부는 지난해 5월 결혼했지만 일이 바빠 미처 못 간 신혼여행을 이제야 가는 길이였다. 김 씨는 "원래는 추석 연휴 때 시간을 내서 가려고 했는데, 결혼 후 첫 명절이라 친척들과 보냈다"며 "이번 처럼 명절 연휴를 좀 늘려서 사람들이 일년에 한 두번이라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연은 다르지만 해외 여행 부푼 꿈 가득" 지난 31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수속대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김봉수기자



골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다. 골프채를 카트에 싣고 가는 여행객들이 종종 눈에 띄었는데, 이중 한 여행객은 "골프 여행 가냐"고 묻자 "그건 왜 묻냐. 내 사연은 알려고 들지 마라"며 황급히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 여행객이 몰려들자 바빠진 것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여러 종사자들이었다. C수속대 쪽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조순익씨는 "점심 먹고 나서부터 근무했는데 단체 여행객이 잔뜩 빠져나가면서 이런 저런 문의를 많이 해 힘들었었다"며 "모두들 연휴에 떠나는 부담없는 해외 여행이라 그런지 신나있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인천공항 인근 신도시에 사는 평범한 주부지만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7시까지 5시간 동안 카운터에 나와 여행객들의 이런 저런 민원을 처리해 준다고 했다.


손님이 잔뜩 몰려들자 여객터미널 내 식당ㆍ매점ㆍ약국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나 손이 바빠지는 청소원 아줌마들 등은 힘겨운 모습이 역력했다. 한 약국의 직원은 피곤이 가득한 얼굴로 서 있다가 "손님이 얼마나 늘었냐"고 묻자 "바쁘니 질문하지 말라"고 손을 휘저었다. D수속대 근처 화장실에서 만난 청소원 아줌마는 "남들 좋아하는 명절때만 되면 우리는 더 우울하다. 일이 두 배로 늘기 때문"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한편 2월 1일 하루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빠져 나간 사람은 5만4469명에 달하며, 연휴가 시작되는 2일에 가장 많아 5만7508명이 출국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월 6일까지 7일간 28만3117명에 이르러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13.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입국자 수도 크게 늘어 설 연휴 기간 동안 입국하는 사람은 총 30만5785명으로 전년 대비 28.9%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