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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세대교체와 부상이 은퇴 이유"(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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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세대교체와 부상이 은퇴 이유"(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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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1년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박지성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대표팀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날짜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음을 조심스럽게 밝힌다"며 "국가를 대표해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며 자랑이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2000년 4월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도 출전해 매 대회 골을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2002년 월드컵 4강, 2010년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기여했다.

그는 2008년부터 대표팀의 주장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 2011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일전에서는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장해 한국 선수로서는 8번째로 FIFA 센츄리클럽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대표팀에서 뛰어 영광이었다. 이른 나이지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아쉽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직접적인 은퇴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내가 물러나야 다른 선수에게도 기회가 오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부상으로 인한 체력저하도 은퇴 결정의 한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팀에서는 은퇴하지만 앞으로 3~4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자신의 후계자를 묻는 질문에는 "손흥민과 김보경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모두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지성의 은퇴 기자회견 일문일답.


-대표팀 은퇴 소감은.


▲대표팀에서 은퇴를 공식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년 동안 대표팀에서 뛰었던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행복한 일도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대표팀에서 뛴 게 영광이었다. 이른 나이지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 아쉽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두리형, 용대형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내 결정이 대표팀은 물론 나를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라 생각해 은퇴하기로 했다. 조중연 회장님, 조광래 감독님도 내 결정을 잘 받아주셨다. 좋은 상황에서 은퇴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대표팀에선 은퇴하기 때문에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대표팀에서는 보답할 수 없겠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노력하겠다.


-2014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시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은.


▲지금 현재로서는 대표팀에 다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한국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오른다면 그건 당시의 선수들을 통해 얻은 결과다. 그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또 그 선수들이 월드컵을 통해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대표팀 옷을 입고 뛰는 동안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동료 선수나 지도자, 팬들로부터 내가 그라운드에 있는 것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선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한다.


-직접적인 대표팀 은퇴 이유는 무엇인가


▲길게 보고 판단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어린 선수들도 그 능력을 대표팀에서 입증했다는 걸 보여줬다. 지금 내가 물러나야 다른 선수에게도 기회가 오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할만한 선수는.


▲내 포지션 상에서 고른다면 손흥민과 김보경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모두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선수 생활은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굳이 몇 년도에 은퇴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다. 앞으로 최소한 3~4년 정도는 뛰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과 아쉬운 순간을 꼽는다면.


▲가장 기뻤던 것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였다. 2002 한일월드컵 때도 행복했다. 가장 아쉬운 대회는 이번 아시안컵이다.


-주장 역할을 맡은 뒤 다른 점이 있었는가.


▲완장을 찬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주장이 된 이후 처음 알았다. 주장이 갖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그제서야 알았다. 그 전에 주장직을 맡아온 선배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차기 주장도 그런 부분을 잘 컨트롤해서 자신뿐 아니라 팀 동료들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대표팀 은퇴 이후 자선 경기 등에서는 뛸 생각이 있다고 들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자선 사업을 하고 싶었다. 대표팀에서는 은퇴하지만 자선 경기에는 뛸 생각이다.


-한국 축구의 강점을 꼽는다면.


▲한국 축구의 강점은 팀을 위해 헌신하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점이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한국인이 그런 모습을 갖고 있고 축구에서도 드러났다. 그런 부분이 한국 축구의 강점으로 세계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문제가 대표팀 은퇴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인가.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지역적 특성상 한국과 유럽은 멀지만, 그런 부분은 남미선수도 마찬가지다. 세계 속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라면 체력적 조절을 잘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가 돼 조금 아쉽지만, 대표팀에 해왔던 일에 대한 후회는 없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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