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 돌파, LG·노키아 CEO 교체 초강수 시장확대 노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20%를 넘으면서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 빅 5에 이름을 올린 애플의 스티븐잡스 역시 휴대폰 업계를 주도할 인물로 부상했지만 최근 병세 악화때문에 올해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반면 지난해 고전한 LG전자와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은 최고경영자를 교체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쇼크'를 맞아 삼성전자를 제외한 과거 글로벌 휴대폰 빅5(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휴대폰 빅5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2010년 휴대폰 판매량은 2억8020만대에 달한다. 지난 2009년 2억2720만대 대비 23.3%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20.2%를 기록해 휴대폰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시장의 판도를 좌우한 '스마트폰'에 적절하게 대응한 결과로 이를 주도한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의 움직임에 전 세계 IT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를 대적할만한 제품을 내 놓는 한편 일반 휴대폰 시장에서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가격대의 풀터치폰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1천만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와 스타폰이 탄생했다.
갤럭시S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뒤를 바짝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약 200달러 수준에 판매된 스타폰은 중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신 사장은 올해 갤럭시S의 성능을 뛰어넘는 '세느(가칭)'를 전략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느'는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퍼아몰레드플러스가 채용돼 또 한번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저렴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한 '갤럭시 미니'와 150달러라는 가격을 실현한 '스타폰2'를 들고 전방위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초 CEO를 구본준 부회장으로 교체한 LG전자는 1억167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3위를 유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 1억1790만대 대비 1% 역성장했다. 10%에 달하던 시장 점유율도 8.4%까지 하락했다.
CEO교체와 함께 휴대폰 사업부를 이끌게 된 LG전자의 박종석 부사장은 MC연구소장 출신으로 PDP 사업부장 시절 고전을 면치 못하던 PDP 사업의 손익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위기에 강한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지난 해 3분기 초 실적 부진으로 CEO 교체라는 강수를 둔 노키아 역시 올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선두업체 노키아를 진두지휘하는 스테판 엘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사업부 대표를 역임한 인물로 스마트폰 강화를 위해 교체된 인물이다.
노키아는 지난 2010년 4억53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지난 2009년 노키아가 판매한 휴대폰은 총 4억3180만대로 4.9% 성장 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 36.9%에서 2010년 32.6%까지 하락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맹 활약으로 지난 2010년 47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지난 2009년 2510만대 대비 89.2% 성장, 세계 휴대폰 시장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잡스의 병세가 악화돼 고전이 예상된다.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 역시 과감한 결단력과 탁월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는 올해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글로벌 톱5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휴대폰 사업부를 별도로 분리한 모토로라의 산제이 자 CEO는 '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상반기 버트 노드베르그로 CEO를 교체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 기능을 탑재한 플레이스테이션폰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2010년 37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 32%가 줄었다. 소니에릭슨 역시 2010년 431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 24.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휴대폰 업체 ZTE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ZTE는 지난 2010년 518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전년 2670만대 대비 94%라는 경이적인 성장율을 기록하며 세계 휴대폰 4위에 올라섰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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