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글로비스가 자동차 해운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연말까지 자동차 운반선을 30여대로 확대하고 현대ㆍ기아차 외에도 GM대우, 대우버스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해상 운송 계약을 지속적으로 수주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비스는 최근 대우버스와 해상 운송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8일 울산항에서 초도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비스가 대우버스의 모든 수출 물량을 해당 국가로 실어 나르는 포괄적 운송 계약으로 기간은 3년이다.
이로써 연간 1000대 규모의 대우버스 수출 물량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지로 운송하게 됐다. 국내 생산분과 함께 중국 공장에서 생산, 수출되는 물량도 포함됐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초 현대기아차 해상 운송을 시작한 이래 사업 진출 1년 만에 국내 완성차 메이커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칠레로 수출되는 GM대우의 경차 900대를 운송하는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현대기아차 물량을 제외하고 총 7만여대에 이르는 해상 운송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23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비스는 지난해 2척의 대형 자동차 운반선을 발주했으며 올해 30대 수준으로 선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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