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스페인 정부가 정년을 유럽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28일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현재 65세인 정년을 67세까지 연장하는 사안에 대해 노동계와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는 최소 38.5년의 연금을 납입한 경우 65세에 정년퇴직을 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연금개혁을 놓고 정부와 노동계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28일을 최종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금융시장에 팽배한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으로 스페인 정부가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재정확충 등 추가적인 조치가 마련돼야 하는 상태다.
한편 연금개혁은 프랑스 등 유럽 내에서는 주요한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된 상황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가을, 정부가 기존 60세이던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하자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돌입하기도 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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