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상위제약사들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업계 2, 3위인 녹십자와 유한양행은 2010년 4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8%,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녹십자의 경우 지난 4분기 매출액이 1516억원(전년동기 대비 -32%), 영업이익 13억원(-98%), 당기순손실 62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신종플루 백신의 일회성 매출이 사라지며 다소 부진한 실적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13억원에 불과한 영업이익과 적자전환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유한양행도 매출액 1600억원(2.9%), 영업이익 113억원(-29%), 순이익 250억원(-0.8%)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녹십자는 2009년 연간으로 매출액 7910억원을 기록해 사상최대 실적을 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456억원, 1046억원으로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냈다.
유한양행은 매출액 6493억원, 영업이익 779억원, 순이익 1280억원으로 2009년 대비 각각 3.0%, 2.8%, 5.5% 성장해 선전했다.
한편 두 회사 외 동아제약, 한미약품, 중외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도 마이너스 성장했거나 정체상태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주요 제약사들이 최악의 시기를 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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