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말까지 고압선에 닿고 강풍에 넘어질 위험이 있는 가로수 대상 가지치기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가 도로변 가로수를 가지치기와 수형조절을 통해 특색있는 모양으로 디자인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오는 2월 28일까지 겨울철 고압선에 저촉되고 강풍에 넘어질 위험이 있거나 가로경관을 저해하는 가로수를 대상으로 수목 고유의 수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지치기 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한천로 등 24개 노선 총 4800여주의 가로수 가운데 고압선에 저촉되는 가로수 4100주는 한국전력공사 동부지점이, 전농로(떡전교~전농사거리)와 장안 벚꽃로 가로수 700주는 동대문구청이 시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공사에서는 가로수 고유 수형을 고려하지 않은 강한 가지치기를 지양하고 도로와 보도 특성을 고려해 상가밀집 지역, 고압선 통과 지역, 보도 폭이 넓은 지역 등 주변 특성에 맞게 가지치기를 하기로 했다.
구는 1억2500만원(시비 8500만원, 구비 4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전농로에 있는 300여주 은행나무는 반원형으로 디자인하고 장안 벚꽃로 버즘나무 400여주는 타원형으로 변신을 시도하게 된다.
동대문구내 가로수는 망우로 등 35개 노선에 은행나무 등 19종 9700여주이며 그 중 버즘나무와 은행나무가 8000여주로 전체 가로수종 약 8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가로수 가운데 버즘나무는 속성수로 대부분 고압선에 접촉돼 정전사고가 우려되고 강풍시 넘어질 위험이 있어 가로수 가지치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내 가로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지역 여건과 부합되는 수종을 선택해 수종을 바꾸고 특화된 가지치기를 실시하겠다”며 “동대문구의 가로수가 아름다운 수형을 갖출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자인해 도시미관을 살려 나가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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