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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중소기업들 ‘변신’ 돕고 전기차 틈새시장 개척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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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중소기업들 ‘변신’ 돕고 전기차 틈새시장 개척 돕는다 대경 광역연계협력사업 '차세대 자동차부품 개발 및 기업지원 사업'의 김보라 연구원과 최상규 연구원이 전자현미경을 통한 재료분석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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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2009년 이효수 영남대 총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깃발이 바로 '글로컬'이다. 지역을 거점으로 세계를 겨냥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철학은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과 산학협력에서도 잘 드러난다. 영남대 그린카부품사업단이 대표적이다.

"2020년이면 전기자동차가 세계시장의 25~30%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변화는 대구ㆍ경북 지역의 1000여곳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는 거대한 도전입니다. 시장 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업단은 이들 기업들에 새로운 기술을 제공, 이런 급격한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새로운 영역도 있죠.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는 경운기를, 공장에서는 지게차를 대신할 다목적 전기 소형차가 필요합니다. 우리 사업단과 인근 기업이 함께 개발하고 있는 다목적 전기차는 벌써 해외 수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만난 조계현 영남대 그린카부품사업단장의 설명은 간단했다. 대학과 지역 연구소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전기차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진행해 인근 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신기술 개발을 돕는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남대 사업단은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대경 차세대 자동차부품 개발 및 기업지원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사업단을 중심으로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등의 기관이 인근지역 사업체들과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년간 131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영남대에서는 신소재공학과, 기계공학과, 전기과 등 3개 학부에서 20여명의 교수와 60여명의 석ㆍ박사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영남대에서 종합적으로 컨트롤하는 인근 연구기관까지 더하면 모두 198명의 연구원이 힘을 보태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차체ㆍ섀시 핵심 부품 경량화 기술 개발, 정밀 실형상 자동차부품 개발, 16kWh급 차세대 리튬이온 전력시스템 개발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 긴밀한 협력으로 업체들 구조 전환 돕는다
이번 사업은 인근 산업체와의 밀접한 협력이 핵심이다. 현대-기아차에 대형 차체 부품을 납품하면서 지난해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일지테크는 전기차를 위한 부품 경량화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열 일지테크 기술연구부장은 "마그네슘을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팩을 시험생산하면서 사업단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차체는 철(Fe) 계열이었지만 보다 가벼운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 등을 활용하는 경량화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차체를 중심으로 대형 프레스 제품을 생산하는 아진신업개발 주식회사는 전기차 모터에 활용되는 베어링 등의 부품과 자동차 전장 제품 등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5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아진산업개발은 이미 전체 100명 가량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전기차와 관련한 전담 연구 인력만도 20명을 넘는다. 하지만 사업단의 도움이 없으면 연구 진행 자체가 쉽지 않다. 아진산업개발 기술연구소의 하수영 선행연구팀장은 "연구 인력이 있어도 세계적인 업계동향과 관련한 연구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올바른 연구 방향을 찾기가 힘들다"면서 "영남대를 주축으로 한 사업단이 제시하는 청사진을 바탕으로 현재 제품 개발의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 전기차의 틈새시장 … 세계로 수출하는 다목적 전기차
이날 영남대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형태의 전기차도 만날 수 있었다. 전기차의 틈새시장이다.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가 아니라 비닐하우스와 공장ㆍ작업장을 누비는 다목적 전기차다. 이날 마침 학교를 찾은 근우테크의 전연호 연구소장은 "기름을 태워 움직이는 경운기는 이제 매연, 소음, 장비의 비효율성 때문에 점차 밀려나고 전기와 모터를 활용하는 다목적 전기차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근우테크는 삼성거제조선소에는 공장 간 이동을 돕는 전동운반차와 용접 보조용 전기차를 이미 납품하고 있고 덴마크의 물류 회사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영남대 기계공학과와의 산학 협력으로 차동ㆍ조향 장치 부분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전 소장은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경산=김도형 기자 kuer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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