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골프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는데.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차베스 대통령이 TV연설을 통해 '골프난민'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밥호프클래식 우승을 축하하며 "(나는) 골프나 다른 어떤 스포츠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가스는 베네수엘라의 골프탄압정책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정상에 우뚝 서 화제가 됐다.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한 차베스 대통령이 바로 골프를 사치스러운 스포츠로 간주해 최근 여섯 개의 골프장을 폐쇄했던 장본인이다. 이 가운데 한 곳이 베가스가 어렸을 때부터 연습을 했던 골프장이었다.
차베스는 "내가 비판한 것은 골프가 아니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넓은 땅을 독차지하며 골프를 치고 있는 부유층"이라고 강조하면서 "베가스가 어디에 살든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며 애정을 한껏 표시했다. 차베스는 이어 "(나도) 베가스 만큼 골프를 잘 쳤다"는 농담과 함께 "앞으로 골프연습을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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