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한파에 설연휴 앞두고 아웃도어 판매 늘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해 설빔으로 한복대신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이나 가족끼리 차려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이 큰 인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백화점은 설 연휴 2주전(10일~23일) 한복매출이 전주대비 7~8% 신장하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패딩의류 등 보온의류 매출은 38%, 모피는 19% 증가했다. 남녀 코트의류도 각각 29%, 20% 가량 매출이 늘었다.
업체 관계자는 "날씨가 워낙 춥다보니 한복보다는 실용성을 겸비하며서 설빔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한복보다는 실용적인 옷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패딩, 기모소재 의류로 보온성은 물론 활동하기도 편해 귀성길이나 성묘를 대비해 찾는 손길이 많다.
특히 유명 브랜드 아우터들이 백화점 세일이나 오픈마켓 기획전 등에 대거 나오면서 부모님 설날 선물 아이템으로도 인기다.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본격적인 설 영업이 시작된 14일부터 23일까지의 아웃도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3.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담당 이경무 바이어는 "최근 설빔의 개념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웃도어는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고어텍스 아우터나 등산화 등이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평소에도 일상복 대용으로 편안하게 입을 수 있고 강추위에도 방한 효과가 높기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 고 말했다.
최근에는 가족끼리 세트로 연출할 수 있는 '패밀리룩'이 유행하면서 어린이들도 한복보다 기성복 브랜드의 아동복 라인을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이파크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에는 어린이들도 어른들과 똑같이 입는 패밀리룩이 인기"라면서 "빈폴, 버버리 등의 아동복 라인의 판매량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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