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오릭스)가 인스트럭터로 변신했다. 18일 합류한 두산 일본 전지훈련 캠프에서 김선우, 이혜천 등 투수들에게 트레이닝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핵심은 허리와 골반이다. 매트에 누워 상체와 하체를 고르게 움직여 유연성과 탄탄함을 동시에 기른다.
박찬호는 “투수에게 골반은 중요하다. 밸런스가 무너지면 허리통증과 햄스트링 등에 다양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받은 트레이닝이 효과적이라 선수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두산 투수들은 대만족하고 있다. 김선우는 “평소 중요하게 여겼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교육을 받게 돼 좋다”며 “골반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투수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천은 “골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트레이닝이다. 배울 점이 많다”며 “특히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준비운동으로 권장하고 싶다. 지속적으로 병행한다면 체력부담 없이 기량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투수는 골반이 부드럽고 유연해야 피칭 시 파워가 생기고 볼 컨트롤이 좋아진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24일 일본 오이타현 벳푸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25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시로 장소를 옮긴다. 선수들은 26일부터 돌입하는 2차 캠프에서 기술 훈련과 실전 감각 배양을 동시에 노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