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아멕스·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실적 발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갈림길에 선 뉴욕증시가 이번주 수많은 이벤트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주 S&P500 지수가 8주만에 하락반전한한 원인과 관련해 중국 긴축이라는 이슈가 등장하긴 했지만 사실상 중국 긴축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지표나 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굳이 하락반전할 이유는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결국 랠리로 인해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많은 이벤트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매니저들이 비중 조절에 나선 것이 지난주 하락반전의 원인이 됐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수많은 이벤트를 먼저 확인하고 보자는 심리가 증시 분위기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26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28일) 등을 꼽을 수 있다. 주 후반까지 확인해야 할 변수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초에는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MF글로벌의 닉 칼리바스 부사장은 증시가 만족감에 도취돼 있는 상황에서 일부 과매수 신호들이 나타나면서 시장이 조정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이번주 경제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와도 주가를 높일수 있는 동력원이 되지 않을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벤 번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 8월27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부터 뉴욕증시는 당시에 비해 25%나 올랐고 다수의 투자자들은 현재 수익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실적 호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도 둔감한 상황이다. 브린슨 패트릭의 니노 히메네즈 선임 부사장은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60개 기업 가운데 43개 기업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23개 기업의 주가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24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장 전에는 맥도날드가, 장 마감후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아멕스는 94센트의 주당 순이익과 73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37.2%, 12.9%씩 늘어난 수준이다. 맥도날드도 주당 순이익은 1.03달러에서 1.15달러로, 매출은 59억달러에서 62억달러로 증가가 기대된다.
한편 아멕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18% 올랐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감원 계획을 밝히면서 0.54% 하락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올해 2.28%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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