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상하이항이 싱가포르항을 제치고 세계 1위 컨테이너항으로 부상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는 '2010 세계 10대 컨테이너항만의 처리실적'을 발표하고 상하이항이 지난해 2907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 싱가포르항(2843만TEU)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 항만으로 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상하이항의 경우 구미지역 물동량 증대 및 국제해운센터 구축 사업 등에 힘입어 물동량이 전년대비 16.3% 증가해 싱가포르항을 제치고 1위 항만으로 부상하게 됐다. 반면 싱가포르항의 경우 환적물량 증가세 둔화로 물동량이 9.9% 증가에 그쳤다.
상하이항과 싱가포르항에 이어 홍콩항이 2363만TEU로 3위, 중국 선전항이 2251만TEU로 4위, 부산항이 1428만TEU로 전년과 동일하게 5위를 기록했으며, 닝보-저우산항 1314만TEU로 6위, 광저우항 1212만TEU로 7위, 칭다오항 1201만TEU로 8위, 두바이항 1150만TEU로 9위, 로테르담항 1110만TEU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시현한 가운데 특히 닝보-저우산항과 선전항이 전년대비25.1%와 23.3%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산항도 부산 신항의 본격 가동과 환적화물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8.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중국의 닝보-저우산항의 급성장으로 양항간 물동량 차이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무협은 올해 상하이항과 싱가포르항 처리 물동량이 3000만TEU를 처음으로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선전항(4위)이 홍콩항(3위)을, 텐진항(11위)이 로테르담(10위)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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