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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돌파 야구영화 '글러브'의 흥행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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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돌파 야구영화 '글러브'의 흥행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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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강우석 감독의 야구 영화 '글러브'가 개봉 첫주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일 개봉한 '글러브'는 개봉 첫 주말 사흘간(21~23일) 47만 1776명을 동원하며 주말 흥행 1위에 올랐다(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누적 관객수는 55만 2149명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개봉한 이 영화는 이번 주 개봉하는 '평양성'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 앞서 흥행 우위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연말 '황해' '라스트 갓파더' '헬로우 고스트' 등이 개봉한 이후 관객수가 급감한 극장가에서 '글러브'가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웃음과 감동


'글러브'는 '이끼'의 강우석 감독과 주연배우 정재영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 청각장애를 지닌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와 퇴물 프로야구 선수가 1승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축구를 소재로 한 '맨발의 꿈'이나 역도를 다룬 '킹콩을 들다'처럼 '글러브' 역시 실화를 토대로 허구를 가미한 스포츠 영화다. 뻔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는 이 영화가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역경을 딛고 승리를 위해 애쓰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 주연배우 정재영의 호연


'글러브'가 만들어내는 감동과 웃음의 일등공신은 주연배우 정재영이다. 정재영은 영화 속에서 한때 최고 인기 선수였으나 사고뭉치로 전락한 퇴물 프로야구 투수 김상남 역을 맡았다.


과거의 명성에 기대 말썽만 일으키던 상남은 속마음은 따뜻하지만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안하무인의 태도로 주변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다. 청각장애를 지닌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맡은 후 그의 태도는 조금씩 변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되찾는다.


정재영은 사고뭉치 퇴물 선수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야구 감독으로 변신하는 상남의 심리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상남의 시선으로 흘러간다는 점 역시 그의 호연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50만 돌파 야구영화 '글러브'의 흥행 비결은?



◆ 청각장애 야구부를 향한 균형 잡힌 시선


'글러브'의 장점 중 하나는 청각장애 고교 야구부를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선이다. 강우석 감독은 '청각장애'라는 소재가 주는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한다. 청각장애를 동정어린 시각으로 바라본다거나 희화화하지 않는다. '다르다'는 점을 과장해서 그리지도 않는다.


강 감독은 '글러브'를 최대한 밝게 그리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밤 장면보다 낮 장면이 지배적으로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글러브'가 감동을 주는 것은 장애를 극복하고 열정적으로 뛰어드는 청춘들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눈물의 원천은 '장애'가 아니라 '열정'이다. '글러브'가 진부한 이야기에도 많은 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을 잘 그러모았기 때문일 것이다.


50만 돌파 야구영화 '글러브'의 흥행 비결은?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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