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진정한 노후테크='일하는 황혼'..제2의 일자리 찾아라

시계아이콘02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고정관념 버리고 인생 이모작 준비하세요!

- '일' 할 수 있는 노후대비 '재취업' 가장 중요
- 고용지원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찾아볼 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인생 이모작'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생소하지 않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은퇴 후 삶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노인인구(65세 이상) 비중은 11.3%. 40여년이 지난 오는 2050년에는 38.2%나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오는 2016년에는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들 대다수는 은퇴 후 편안한 삶을 꿈꾸며 각종 연금상품 가입에 매진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가 지난 2009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근거로 분석한 은퇴소득대체율은 42%에 불과했다. 은퇴 이전 100만원의 월 평균 소득이 노후 진입과 동시에 42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는 얘기다. 팍팍해지는 살림도 문제지만 수 십 년 할일없는 '무위고(無爲苦)'는 더 큰 난관이다.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등 노후에 대한 마인드 자체를 바꾸는 자세가 중요한 이유다.

◆고정관념 깨고 인생 이모작 준비하세요=명문대를 졸업하고 경영학석사(MBA) 학위까지 받은 김 모씨. 이후 한 시중은행에 입행한 후 지점장 자리까지 올랐다. 금융권에 종사하면서 은퇴 후 노후자금도 충분히 마련해 놓은 상태였지만 그는 좀이 쑤시기 시작했다. 결국 은퇴 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돈'이 아닌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중견전문인력센터 등을 이용한 그는 지역 사회복지센터에서 재테크 상담을 하는 프리랜서 강사로 변신했다.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교사로 일했던 신 모씨. 그녀는 결혼을 하자마자 전업주부가 됐다. 몇십년을 전업주부로 살았던 그였지만 지난해 문득 삶이 무료해지고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만 64세의 나이가 마음에 걸리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과연 나를 써 줄 곳이 있을까', '취업된다 하더라도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무작정 은퇴자협회에 이력서를 등록하긴 했지만 연락 오는 곳들은 마음에 차지 않았다. '내가 나이 먹고 이런 일들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협회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받고, 은퇴자들과의 교류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열고 도서관 사서로 변신했다.

이들은 모두 은퇴 후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직업을 찾은 사람들이다.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들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퇴자협회 김선미 간사는 "처음에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센터를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분들이 많은데, 교육과정을 거칠수록 은퇴 후 직업에 대한 생각이 변하는 분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본인의 경력을 십분 살려 재취업하는 경우도 늘었다. 대체에너지 분야에 종사했던 이 모씨는 본인이 가진 전문지식의 힘을 믿었다. 지하철 삼성역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통역 업무를 하면서도 전문지식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책을 읽었고, 외국계 사이트도 매일 방문했다. 1주일에 3번은 중견전문인력센터를 찾아 본인이 일할 수 있는 곳을 조사했다. 결국 그는 평택 미군기지의 에너지 관련 감리업무를 맡게 됐다. 이씨의 취업상담을 맡았던 김영희 한국무역협회 중견전문인력센터장은 "은퇴자라고 해서 소극적으로 변할 필요가 없다"며 "본인이 갖고 있는 전문지식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재취업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쑥스러움은 금물, 다양한 프로그램 노크하세요=은퇴 후 성공적인 재취업을 원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은퇴자들의 경우 기본적인 사회 경험과 지식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손길만 거쳐도 좋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사설기관보다는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센터를 찾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곳이 고령자인재은행과 고용지원센터다. 이곳에서는 고령자에 대한 취업알선, 직업진로지도, 취업희망 고령구직자에 대한 직업상담 및 정년 퇴직자에 대한 재취업상담 등이 이뤄진다. 특히 고용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각종 실업자 훈련 프로그램(건설, 컴퓨터, 음식조리, 중장비 운전, 미용, 간호조무사 등 약 3700개 과정)을 이용하면 유용하다.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고용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work.go.kr/jobcenter)나 워크넷(http://www.work.go.kr)을 이용하면 된다.


고령자인재은행으로 지정된 곳 중 하나인 한국은퇴자협회 김선미 간사는 "여러 가지 교육 중에서도 특정 직업을 주제로 한 소양교육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특히 베이비시터 교육이 인기였는데, 인원이 많이 몰려 선착순으로 끊어야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은퇴자협회에서는 올해에는 미스터리쇼퍼, 시험감독관 교육 등 좀 더 다양한 직업교육과 창업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3월부터는 일정 인원(약 20명)을 선발해 50시간 이상 집중 교육시키는 '취업패키지 교육'도 내놓을 예정이다.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에게 특화된 일자리 알선기관을 찾고 싶다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5층에 위치한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에 우선 문의해보는 것도 좋다.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는 구직자들에게 단계별로 취업능력 향상을 가능케 하는 '구직자 토털-케어 감동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자 전담상담사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전화상담(1588-9142)도 가능하다. 경기도 지역에도 각 시별로 일자리센터가 존재한다.


만약 본인의 경력과 지식을 활용하고 싶은 은퇴자라면, 중견전문인력센터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본인들의 경험과 맞는 기업들을 찾아 연결해준다. 기업의 해외법인이나 지사 등으로 이곳을 통해 재취업하는 경우도 많다. 김영희 한국무역협회 중견전문인력센터장은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의외로 기업들에서 해외로 나갈 중견전문인력들을 많이 원하고 있고, 이런 정보는 개인적으로는 쉽게 구하기 어렵다"며 "반드시 전문 기관들을 이용해 적성과 환경에 맞는 제2의 직업을 구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