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디스플레이는 21일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연간 영업익 1조310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9.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영업익 '1조클럽'에 가입한 후 4년 연속 영업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작년 사상 최대인 25조51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7.3% 성장한 수치다.
회사측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전반적인 세계 경기 위축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액정표시장치(LCD), IPS(In-Plane Switching)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을 늘려 노트북, TV 등의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5월부터 양산가동을 시작한 두번째 8세대 신규라인을 통해 대형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6조4834억원으로 전분기(6조6976억원) 대비 3% 감소했으며, 전년동기(5조9051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이에 반해 387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1821억원) 및 전년동기(313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7분기 만의 적자전환이다. LCD 가격 하락폭이 컸고, LCD 업계 반독점법 위반 조사와 관련한 EC 과징금(3300억여원)이 이번 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이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2684억원, EBITDA는 3955억원(EBITDA 이익률 6%)을 기록했다.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792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6%, 모니터용 패널이 19%, 노트북PC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패널이 8%를 차지했다. 4분기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1340억원, 부채비율은 116%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권영수 사장은 "지난 해 하반기 일부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하였으나 IPS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점유율을 확대했다"면서 "최근에는 눈에 편한 'FPR 3D'제품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강화하는 등 LCD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 전망에 대해 "계절적 요인으로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대 후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TV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IT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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