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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이마트 기업분할 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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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매출 20조원의 '유통공룡' 신세계가 몸을 둘로 나눈다. 하나는 매출 5조4000억원 규모의 신세계백화점이고, 하나는 11조5000억원대의 이마트다.


신세계가 백화점과 이마트 사업을 나누는 것은 부문별 업태 특성을 고려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럴 경우 부문별 책임경영이 가능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게 한결 손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직원들의 성과나 보상체계도 합리적으로 마련돼, 향후 신세계는 최적의 경영전략 마련은 물론, 글로벌 기업 도약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이번 신세계의 업태별 인적분할 작업이 향후 국내 유통업계의 판도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 왜 분할하나?=신세계는 지난 20일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의 인적분할 방식으로 기업 분할을 추진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의 핵심은 '전문성 강화'다. 상품을 판매한다는 면에서 동일한 사업이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목적이 다른다.


값비싼 고급 상품이나 명품 일부를 선택적으로 취급하는 백화점과 생활밀착형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 취급하는 대형마트를 함께 운영하다보니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것. 특히 내부에서도 조직간 특성과 성향이 서로 달라 쉽게 융합할 수 없었던 부분도 이번 분할의 이유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양 부문을 분리하는 것은 전문성 극대화를 통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분리를 통해 각 부문 특색에 맞는 세부전략을 세울 수 있고 이를 통해 양 부문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ㆍ대형마트 지향점 달라=분할 이후 각 백화점과 이마트는 서로 다른 지향점을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신규점을 확대하면서 쇼핑에 문화와 여가를 더한 '지역내 1번지 점포' 전략을 추진한다. 복합쇼핑몰 등 양적성장과 함께 해외상품 도입도 늘릴 예정이다.


이에 반해 이마트는 신가격정책을 통해 저가로 상품을 공급, 생활에 더욱 밀착한다. 또 창고형매장 트레이더스 등 차별화 점포를 늘린다. 일단 업계에서는 이번 분할이 긍정적인 반응이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신세계는 인적분할과 함께 사업단위별 구조조정과 이익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론상 기업가치에 영향은 없지만 최근 무상증자보다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용진ㆍ유경, 경영권 나눌까?=오는 5월로 예정된 이번 기업분할이 경영권 승계와 연관이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도 있다. 17.3%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이명희 회장이 두자녀인 정용진 부회장(7.3%)과 정유경 부사장(2.5%)의 승계를 염두에 두고 기업을 둘로 나눴다는 것.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의 표면적 이유는 사업부 특성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라지만 내면적으로는 형제간 재산 분할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측은 "경영권 승계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 기업분할과도 전혀 관계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번 분할로 기존 주식은 백화점과 이마트 주식으로 나눠져 기존 주주에게 배부될 예정으로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 구조는 변동이 없다. 지난해 11조250억원 매출액을 기록한 신세계는 이마트와 백화점부문이 매출점유율 8대2 가량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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