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세계 분할, 향후 주가 향방은?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신세계가 백화점 사업과 할인점(이마트) 사업의 인적분할을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주가의 움직임이 어떻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이 예상치 못할만큼 전격적으로 발표된 내용이라 현재로선 그 배경과 앞으로의 주가 변화에 대해 업계 전문가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정확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최소한 악재는 아니며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는 편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가치는 불변 = 신세계는 이번 발표에서 분할 방식을 '인적분할'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적분할이 최종 결정되면 신세계의 기존 주식은 백화점과 이마트 주식으로 분할해 기존 주주에게 배부된다. 기업분할 전후에 주주의 지분 구조 변동이 전혀 없다.

즉 지배구조에 대한 변화 없이 회사의 자산을 둘로 쪼개는 것이다. 따라서 분할로 인한 신세계의 기업가치 변화는 이론상 '제로(0)'다.


이 점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대감은 있을 수 있으나 펀더멘탈의 변화는 없다"며 "주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도 "분할만으론 기업가치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분할 후 무엇을 할 것인지가 키포인트이므로 당분간 관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분할은 이론적으로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는게 맞지만 지금까지 국내 대기업들은 기업분할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이어 "하지만 이번 신세계의 경우 단순 인적분할이라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는게 맞다"며 "현재로선 목표주가를 바꾸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숨은 의도가 변수 = 분할계획을 발표하며 신세계는 '사업부 특성에 맞는 독립경영과 전문성 강화'를 이유로 제시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숨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이 향후 주가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할은 오너가 2세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를, 정유경 부사장이 백화점을 맡는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지난 연말 발표한 무상증자도 뜻밖의 결정이었는데 이번에도 시장이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며 "이제와서 보니 무상증자도 분할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표면적인 것 외에 신세계가 노리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신세계가 앞으로 내놓는 구체적인 분할계획에 따라 주가의 향방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발표처럼 독립경영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단순분할로 밝혀지면 주가의 움직임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나, 숨은 속내가 실체를 드러낼 경우 주가의 변동폭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호창 기자 hoch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