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중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에 부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3%를 기록, 39조7983억위안(약 6779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두 자리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이래 3년 만이다.
이와 관련 일본 주요 신문들은 내달 2010년 일본의 GDP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일본이 이미 지난해 2분기, 3분기 달러 기준 GDP에서 중국에 추월당한 데다 4분기에도 경제성장이 둔화돼 지난해 GDP가 중국보다 커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해 명목 GDP는 달러 환산으로 전년보다 16.7% 늘어난 5조8790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일본 GDP는 국제통화기금(IMP)의 예측치 등을 적용할 경우 5조4023억달러로 중국보다 4000억달러 이상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1968년 이래 지켜온 세계 2위 경제대국 아성을 43년 만에 중국에 내주게 됐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로 인해 중국 경제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5.1%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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