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착공을 앞두고 있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테마파크가 5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중국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 착공을 앞두고 중국 내부에서 설립에 대한 세부사항을 정부가 심도 있게 살펴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홍콩 디즈니랜드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홍콩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2005년 영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5년 동안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일로 끝난 2010 회계연도에 홍콩 디즈니랜드는 7억1800만홍콩달러(약 923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물론 적자폭이 2008년 15억7400만홍콩달러, 2009년 13억1500만홍콩달러와 비교할때 크게 줄었지만 5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적자행진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설립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투하밍 상하이인민정치자문회(SPPCC) 의원은 "돈을 까먹는 테마파크 건설에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디즈니랜드호텔, 디즈니 영어교육 프로그램 등 미국의 월트디즈니사가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는 사업 참여를 검토해보는 것도 하나의 해결 방안"이라고 말했다.
SPPCC 의원인 창칭도 "꼭 미국의 테마파크를 상하이에 그대로 옮겨올 필요가 업다"며 "중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창조적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11월 월트디즈니와 상하이션디그룹이 테마파크 건설에 최종 합의하면서 착공 준비가 본격화 되고 있다. 미국 월트디즈니와 중국 상하이션디의 투자 비율은 각각 43%와 57%지만 이 와는 별도로 상하이시가 디즈니랜드 건설에 1000억위안(약 17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오는 2014년 완공되고 2015년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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