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의 지난해 희토류 수출량이 감소했지만 정부의 수출 할당량보다 33% 정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중국해관통계를 인용해 2010년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이 3만9813t으로 전년대비 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이는 수출할당량 3만258t보다 여전히 높은 수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부존량 보호와 환경오염 문제를 이유로 희토류 수출량을 40%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희토류는 17종의 희귀금속물질로 첨단 전자제품·배터리·풍력터빈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요소로 각국 관련업계는 전세계 희토류 공급의 약95%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과의 영토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의 대일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희토류의 자원무기화가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미국과 일본 등 희토류 수요국들은 중국 외 대체수입원을 모색하는 한편 개발비용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중단했던 희토류 자체 생산에 나서고 있다.
호주 인더스트리얼미네랄의 더들리 킹즈워스 애널리스트는 “실제 수출량이 할당량을 넘어선 것에는 생산업체가 중국 세관당국에 수출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연되거나 당국의 통계 집계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면서 올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규모를 더욱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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