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이 희토류를 사용하는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한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희토류 사용 업체들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해 총 150억엔 규모의 현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륨 산화물을 사용하는 하드디스크용 유리기판 제조업체와 란탄 산화물이 사용되는 광학렌즈 생산업체 등이 자금 지원 대상이다. 또 TDK, 히타치금속 등 전기차 및 다른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 자석을 대량 생산하는 업체들과 쇼와덴코, 신예츠케미컬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영토분쟁으로 중국이 희토류 대일 수출을 잠시 중단한 여파로 희토류를 사용하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을 고려 중이다. 일부 기업들은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기 위해 중국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해외로 이전할 경우 일본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타격을 받게 된다.
경제산업성은 일본에서 생산한 하드디스크용 유리기판이 글로벌 시장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희토류를 사용하는 부품 및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상당해 이들은 일본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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