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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Made in China'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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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브라질 제조업체들이 헤알화 가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값싼 가격으로 수입되는 '중국산(Made in China)' 제품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나섰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제조업체들은 최근 치솟는 헤알화 가치, 범람하는 중국산 제품 등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위협받으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초고속 성장을 기록 중인 대표적 이머징 국가인 브라질은 헤알화 가치 급등으로 인해 넘쳐나는 수입제품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동차는 물론 섬유·신발 등에 이르기까지 브라질 내 값싼 수입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브라질은 이달 초 시중은행의 외환포지션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오는 4월부터 인상하기로 하는 등 헤알화 가치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라질 산업이 중국·미국이 수출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자국 화폐가치 절하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알루미늄 제조업치인 노벨리스는 지난달 치솟는 헤알화 가치로 인한 비용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브라질 공장의 운영을 중단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지난 2년간 달러화 대비 3분의1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 또한 60%나 급증했다.


브라질 신발제조업체인 아비칼카도스의 라울 클레인 부사장은 "중국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정부가 무언가 빠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 경우 브라질 산업 영향력은 점진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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