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제일모직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구호(KUHO)가 상품, 로고, 매장 인테리어 등을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밖에서는 상품을 볼 수 없도록 매장을 갤러리 형태로 바꾸고 상품라인도 세분화해 2012년에는 1000억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일 제일모직은 구호는 올해 론칭 12주년을 맞아 로고에서부터 상품, 콘셉트, BI(Brand Identity), 매장 인테리어 등을 바꾸고 전면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작업은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브랜드들이 카피를 통해 비슷비슷한 스타일로 변해가고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호가 여성복 시장의 대표브랜드로서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와 디자인 및 상품개발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구호의 기존 라벨은 제품의 컨셉을 기준으로 레드라벨(Red Label), 화이트라벨(White Label), 그린라벨(Green Label)로 구분돼 왔다.
이를 상품의 스타일 변화에 따라 새로운 라벨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새로운 구호는 플럭서스(Fluxus Label), 푼다멘트(Fundament Label), 플루스(Fluss Label)의 3가지 라벨로 이뤄진다.
플럭서스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변함없는 구호(KUHO)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라인이다.
푼다멘트는 구호의 미니멀한 감성에 새로운 형태, 새로운 관점을 부여해 구조적 특성이 강화된 새로운 구호의 주력 라벨이다.
플루스 라벨은 여성스러운 볼륨감을 극대화해 고급스럽게 표현한다.
매장 인테리어도 대폭 바뀐다. 매장 밖에서는 상품을 전혀 볼 수가 없는 형태로 마치 갤러리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리뉴얼 및 신규 오픈한 매장(갤러리아 센텀시티, 신세계 충청점)을 중심으로 신규 매뉴얼을 처음 선보였으며, 향후 서울의 주요점을 비롯, 대전 등 지방 주요 도시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일모직 레이디스사업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전무는 "구호는 제일모직과 함께 지난 8년간 한국 여성복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면서 "상품 디자인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호 전무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변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감하고, 2012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여성복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호는 지난해 매출 85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여성복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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