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지원 공동화장실, 공동배송센터 건립 등 지원책 늘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종합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구는 먼저 올 1월 1일자 조직개편 때 전통시장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관리지원팀'을 신설했다.
또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전통시장에 보다 많은 고객들 발길을 모으기 위해 국비 시비 구비 등 총 18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북구는 올 상반기 돈암제일시장에 9억6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공동화장실과 공동배송센터를 건립,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한다.
또 하반기부터는 구입한 물건을 신속하게 집까지 배달해 주는 공동배송센터 운영을 지원한다.
성북구는 정릉시장에도 올 5억3000여만 원을 들여 공동화장실을 건립하고 시장 입구에 아치형 홍보간판을 설치한다.
내년에는 국비와 시비를 추가로 확보해 정릉시장 주차장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장위골목시장에도 올 3억1000여만 원 예산을 들여 시장 내 전체 130개 점포에 빗물을 막고 여름철에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자동식 비가리개를 설치한다.
성북구는 이 같은 사업들을 통해 편의시설 부족으로 대형마트에 빼앗긴 고객들을 전통시장에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는 아울러 전통시장 마케팅 일환으로 설을 앞둔 22일부터 24일까지 돈암제일시장 정릉시장 장위골목시장에서 열리는 설맞이 특별 이벤트를 지원한다.
이 기간 중 시장 내에서는 풍물패공연 윷놀이 재기차기 팔씨름대회가 열리고 경품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오대미쌀, 전통시장상품권 등이 제공된다.
올해도 성북구는 보다 많은 주민이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반장 보상품이나 보훈단체 보상금 등을 전통시장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지난해에는 구가 총 2억800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총 3억5000만 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성북구는 오는 4월부터 전통시장 상인연합회를 구성하고 '상인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이 과정에서는 마케팅 전문 강사가 상인 스스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판매기법 등을 교육하고 다른 시장의 성공 사례들도 소개한다.
이 밖에도 성북구는 전문 연구기관에 전통시장 특성을 심층 분석하고 조사하는 용역을 의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향후 전통시장의 경영과 시설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될 전망이다.
성북구는 많은 상인들의 생계 터전이자 서민들과 친숙한 전통시장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과(☎920-2306)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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