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11월 미국국채 등 순매수액 851억달러"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유럽 재정위기로 안전자산인 미국의 주식과 채권, 금융자산의 글로벌 수요가 폭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미국 기업의 주식과 미 재무부 채권의 순매수액은 851억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의 재정위기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미 재무부채권에 투자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한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졌던 미국의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기업수익과 주가가 상승하는 데 투자들이 이끌렸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짐 오설리번 MF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미 금융자산 수요가 꽤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미 채권시장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간투자자들의 투자가 돋보였다. 미 재무부는 “중국을 포함한 외국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도액은 408억 달러였는데 민간투자자들이 매수하며 이 액수를 상쇄했다”면서 “지난해 5월 387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투자도 주목할 만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통화전략책임자는 “중국은 미 재무부채권 보유를 110억 달러 줄일 것으로 보이나 런던과 같은 다른 금융 중심지에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전달보다 110억달러 감소한 895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위 보유국인 일본은 22억 달러 늘려 8772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3위인 영국은 333억달러 증가한 5118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은 3억 달러 증가한 1389억 달러를 보유했다.
한편 단기 채권이나 주식스왑과 같은 단기 증권의 외국투자자들의 투자액도 3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151억 달러보다 월등히 높았다. 외국 중앙은행들과 금융 당국은 재무부 채권을 팔고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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