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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총리실 결정 ‘환영’, 다음달 공사 재개”

국내 조강생산 연 4000만t 체제 구축 발판 마련
파이넥스 등 추가 설비 공사도 탄력 받을 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18일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1년 5개월여 만에 포항 신제강 공장 건설을 재개할 수 있게 된 포스코가 “국민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위원회의 결정은) 국가산업발전과 국가안보의 이해관계가 상충한 사안에 대해 원활한 도출안을 내준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포스코는 기존 고도제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초과된 신제강공장 상단 1.9m 부분을 철거한다. 철거되는 부분은 설계상 변형을 통해 설비의 생산능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포항공항의 기존 활주로를 공장 반대편으로 378m 연장하는데 필요한 기지 밖 207m 거리의 토지 수용 ▲포항공항에 설치되지 않은 정밀계기착륙장치 등 각종 항공 안전장비 설치 ▲활주로 표고 7m 상향 등 공항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제반비용 약 10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포항시청은 이에 필요한 행정 처리를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는 추가 비용이 그동안 공사 완공 지연에 따라 발생한 월 610억원의 기회비용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에 지은 기존 100t 규모의 전기로가 들어선 제1제강공장을 대체할 새로운 제강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 2008년 6월 300t 규모의 전기로를 갖춘 신제강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이 공장 건설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 2009년 9월 준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된 지 1년여가 지난 지난해 6월 국방부가 공장입지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상 비행안전 5구역으로 높이 66.5m 이상 구조물을 세울 수 없는 장소인데, 포스코가 높이 84.7m의 건축물을 지으려고 했다며 공사 중단 조치를 내렸다.


공정률 93%까지 진행된 신제강공장은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한채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됐고, 이에 포항 지역 주민과 공장 근로자들은 지역경제를 죽이는 행정 조치라며 서울로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포스코는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으로 파이넥스를 비롯한 관련 설비 공사도 연이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들 설비까지 더하면 포스코는 포항에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포스코는 빠르면 다음달이면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측은 “위원회의 결정으로 그동안 건설한 공장의 철거를 막을 수 있게 돼 따른 포항지역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포항 신제강공장은 국내 조강생산 연 4000만t 체제로 성장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투자였다”며, “국민기업인 포스코는 국가산업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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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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