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유럽 내 지점 수를 지금의 2배로 늘리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상은행은 이번주 안에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밀라노 지점을 신설하고 다음주에 마드리드에도 지점을 만든다. 신설 지점은 현지에서 소매금융 및 상업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주 안에 총 5개 유럽 지점이 신설되면서 현재 런던, 모스코바, 룩셈부르크,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공상은행 유럽 지점 수는 4개에서 총 9개로 불어난다.
공상은행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캐나다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상은행은 중국 본토를 제외한 28개국에 총 200개 지점을 설립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2008년 뉴욕에서 영업을 시작하며 첫 발을 내딛었고, 최근 미 증권딜러업체 프라임딜러서비스를 인수해 미 증권발행시장 진출에도 나선다고 선언한 바 있다.
WSJ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회복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이것은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중국 은행들에게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상은행 외에도 중국은행(BOC)이 유럽 11개 도시에서 지점을 운영하며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해외에 지점 수 천개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씨티은행 같은 글로벌 은행들과 비교할 때에는 여전히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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