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절반에 가까운 미국인이 중국을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인 1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벌인 설문조사 결과 '세계 최대 경제국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인 47%가 중국을 꼽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경제국을 미국이라고 말한 미국인은 31%에 불과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유지했던 일본은 9% 미국인의 지지 만을 받았다.
중국의 커지고 있는 경제적 위상을 반영해 미국이 중국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응답자의 58%에 이르렀다. 다만 53%는 중국과의 경제, 무역 이슈에 대해서 미국이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제로 미국 경제가 중국의 3배 규모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중국의 10배에 이르지만 이러한 통계와 관계 없이 미국인들의 인식 속에는 중국이 이미 세계 최대 경제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다드 차터드(SC) 은행 뉴욕지부의 존 칼버리 리서치 대표는 "2030년까지 세계 경제는 지금의 62조달러에서 308조달러로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인데, 특히 중국과 인도가 GDP의 33%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12%와 3% 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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