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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프①]독주 시동 걸었다..흥할 수 밖에 없는 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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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프①]독주 시동 걸었다..흥할 수 밖에 없는 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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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프린세스'가 수목극 정상을 탈환한 데 이어 경쟁 드라마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마이프린세스'는 1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3일 방송분 전국시청률 20.9%를 기록하며 SBS '싸인'(14.8%)과 KBS2 '프레지던트'(7.1%)를 여유있게 제쳤다.


'마이프린세스'는 지난 5일 '싸인'과 같은 날 출발하며 0.2%P, 0.1%P 차이로 다소 뒤쳐졌지만 3회 근소한 차로 역전에 성공하더니 4회 비로소 1위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방송가의 예상을 뒤엎고 4회 만에 독주 체제를 굳힌 '마이프린세스'의 흥행 비결은 뭘까.


◇'로맨틱 맞춤옷' 송승헌-김태희의 연기 변신


무겁고 진중한 옷을 벗어던지고 가볍고 경쾌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새로 입은 옷은 어색한 기성복이 아닌 몸에 꼭 맞는 '맞춤옷'이었고 이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더없이 완벽하게 밀착했다.


'마프' 흥행의 가장 큰 힘은 누가 뭐래도 송승헌-김태희의 연기변신이다. 두 사람 모두 최근 몇년간 영화와 드라마 등 전작에서 더없이 진지한 캐릭터를 일관했다. 송승헌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필모그래피를 넓혔지만 늘 무겁고 수심많은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김태희 역시 영화 '중천' '싸움',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등으로 지적이면서도 진중한 캐릭터로 일관했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력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마이 프린세스'에서는 180도 변신했다. 송승헌은 '세남자 세여자'에서 보여준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왔고, 김태희 역시 최근 영화 '그랑프리'에서 발랄한 역할로 가볍게 시동을 건 뒤 이번 드라마에서 제대로 터뜨렸다. 때로는 허술하고 때로는 덜렁거리지만 둘 다 미워할 수 없는 극중의 박해영과 이설로 변신, '보고 또 보고싶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자리했다. '최강 비주얼' 배우들이 설사 참기와 마스카라 번짐, 매맞는 굴욕도 마다하지 않는 투혼의 연기력을 펼치면서 '마프'는 순식간에 '완소' 드라마로 올라섰다.


◇'로코의 달인' 권석장PD-장영실 작가의 '달달한 궁합'


드라마 '파스타'의 권석장 PD와 '온에어' '연인'의 장영실 작가의 만남은 사실 그 조합만으로도 큰 기대를 갖게 했다.


권석장 PD는 지난해 공효진 이선균 주연의 '파스타'를 만들면서 이렇다할 큰 사건도 없는 남녀간 소소한 러브스토리와 일상을 어떻게 하면 가슴떨린 로맨스로 요리할 수 있는 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사람이다. 장영실 작가 역시 '시크릿가든'을 집필하고 있는 김은숙 작가와 수년간 함께 작업하고 같은 드라마를 빚어내면서 달달한 로맨틱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권PD와 장작가의 연출력과 스토리는 씨줄과 날줄로 빈틈없이 엮이며 성글지 않고 쫀쫀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특히 장작가는 송승헌과 김태희의 입에 딱 달라붙는 대사와 기막힌 설정들을 흥미롭게 펼쳐내며 이들의 연기변신에 날개를 달았다.


[마프①]독주 시동 걸었다..흥할 수 밖에 없는 세가지 이유


◇세련된 공주 스토리, 시청자를 움직이다


'왕자님과 공주님 스토리'는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꿈과 환상을 품는 이야기다. 특히 추운 연말연시, 사회적으로 큰 즐거움이 없는 이맘 때 아름다운 배우들이 엮어내는 공주와 왕자 이야기는 심각하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찾는 시청자의 요구를 100% 충족시켰다.


사실 '황실 이야기'는 2006년 드라마 '궁'으로 한차례 센세이션을 일으킨 만큼 전혀 새롭지 않다. '마프'가 출발선상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도 이런 우려 때문. 그만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손대기 힘든 이야기인 것이다.


하지만 탄탄한 연출과 스토리, 주조연배우들의 호연이 뒷받침되면서 '마프'는 전혀 새로운 '황실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조선 마지막황제 순종의 증손녀가 살아있다는 설정, 대한민국 최고 재벌과의 인연, 고고학과 연계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기분좋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흔하디 흔한 '공주 스토리'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하고 촌스럽지 않게 풀어내면서 시청자의 가슴을 움직인 '마이 프린세스'가 앞으로도 얼마만큼 기분좋은 발걸음을 사뿐사뿐 내딛을 지 궁금하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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