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노트북 등의 주요부품공급을 통해 78억달러(한화 약 8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LG디스플레이는 42억달러(한화 약 4조7000억원)규모의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미국 나스닥 투자정보 커뮤니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애플의 수혜가 예상되는 5대 부품공급사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인텔, 인피니온, 브로드캠 등으로 총 관련매출이 1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78억달러)와 LG디스플레이(42억달러)의 부품공급규모는 총 120억달러로 전체의 70.6%에 해당한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주요 부품공급사 변경이 없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것이지만 사실상 대체 부품 공급사가 없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의 실현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4와 아이패드 등에 A4프로세서와 낸드플래시 메모리, AC전원 어댑터, D램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이 아이폰4 한 대당 64달러, 아이패드 한대당 88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1500억달러의 매출 전망을 토대로 하면 애플이 삼성전자 총 매출 중 5%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42억 달러 규모의 부품공급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예상매출의 16%를 애플에 의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아이폰4와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에 LCD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등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4 한 대당 29달러, 아애패드 한 대당 80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LG전자) 등이 신제품 마케팅에서 애플과 전면전에 나서지 않고 상호존중 마케팅에 치중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애플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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