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15 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속도와 무관하게 투자자의 삼성전자 경쟁력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13일 "해외 경쟁사의 인수합병(M&A), 매각설 등 현 DRAM가격하에서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황 전개는 삼성전자가 좀 더 성장성이 높은 플래시에 집중하면서도 이미 시장점유율(MS) 40% 목표를 달성한 DRAM의 지배력도 좀 더 강화해 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엘피다와 대만의 프로모스파워칩의 M&A설 (대만현지에서는 부인뉴스),Formosa 그룹과 마이크론간의 난야의 이노테라 지분 매각협상설도 DRAM가격이 단기간 내 크게 반등하면 오히려 무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2009년 3월 대만정부 주도하의 업계 대통합 PLAN이 제시됐다가 업황 급호전과 DRAM가격 급상승세로 무산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산되는 경우 기본적으로 각 업체의 수익성이 바닥을 탈피 급상승세로 전환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삼성전자의 2006년 중반 이후 PBR 2배 이하로 하락세 돌입의 가장 큰 빌미였던 M/S 하락과는 정반대현상이 지속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가 배수도 과거와 같은 PBR 2 배 수준까지 중장기적으로 잡아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업계 구조조정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될 경우 수혜의 폭은 하이닉스가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없이 업황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이외 부문의 밸런스 수익구조와 함께 상대적으로 주가의 등락이 안정적인 장점이 오히려 단기 주가 탄력도에서 하이닉스 대비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산업 성격에 대한 재규정은 잠재적으로 부동의 1 위 업체에 대한 중장기 밸류에이션 배수 상승의 지속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1월초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투자계획이 소폭 축소됐다. 시스템 LSI 투자의 급증 (2010 년 2.3 조 => 2011 년 4 조)과 대비 메모리는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9조7000억원에서 올해 6조4000억으로 큰폭 축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은 비록 올해투자계획이 앞당겨져 지난해 투자금액이 당초 8조7000억 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삼성전자 메모리 투자의 위축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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