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지난해 한반도에서 지진이 42회 탐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12일 지난해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내륙에서 24회 해역에서 18회로 총 42회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09년 연평균 60회보다 적었지만 디지털 관측이 시작된 1999년 이래 지진발생횟수 연평균 42.8회와 비슷한 수치다.
이중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5회, 사람이 느끼는 유감 지진도는 5회가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한에서 주로 평양에서 10회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대구 경북에서 5회 대전 충남에서 5회 광주 전남에서 2회 경기와 전북에서 각각 1회 지진이 관측됐다. 해역에서 동해와 남해에서 각 7회, 서해에서 4회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2월 9일 18시 08분 14초에 경기도 시흥시 북쪽 8km 지점(37.45°N, 126.80°E)에서 발생한 규모 3.0의 지진은 서울 부근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2~3초 동안 지속되어 건물이 흔들리기도 하였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지진은 1978년 지진 계기관측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3번째 규모가 큰 지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국이 일본보다는 지진 발생빈도로 따져보면 안전하지만 지진 위협에서 결코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상청 지진관련 예산은 전년 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진관측장비 보강은 지난해 25억5000만원→ 올해 51억6000만원으로, 지진자료 수집망 운영예산은 지난해 2억900만원→ 올해 4억5400만원으로 늘어났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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