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8일 주기로 한난으로 반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15~16일, 24~26일, 30~3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평균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가 찾아왔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작년 12월 전국 평균기온과 강수량은 각각 1도와 32.4mm로 평년(1.5도, 27.4mm)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은 각각 6.4도, 영하 3.8도로 평년(7.1도, 영하 3.2도)에 비해 0.7도, 0.6도 낮은 정도였다.
서울의 평균기온이 영하 1.3도로 평년값(0.2도)보다 1.5도 낮았다. 강수량은 16.1mm로 평년(24.9mm)에 못 미쳤다.
지난달 후반 강한 음의 북극진동이 지속되며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했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 일 또는 수십 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 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매우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와 우리나라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며 "1월 하순까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한파가 몰려오는 날이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2월 후반에는 중국 대륙에서 한반도로 저기압의 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저기압이 통과할 때 중부지방 등에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기압 통과 후 한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지난달 황사일수는 2.6일로 최근 10년 황사일수 0.7일보다 1.9일이 많았다. 12월 2~3일과 10~11일 황사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월 초반 고비사막 등 황사발원지의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상태가 이어져 모래먼지가 쉽게 발생해 우리나라로 자주 몰려왔다"고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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