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내 최초의 대기ㆍ해양 종합 관측선인 `기상1호'가 올해 3월부터 공식 관측활동을 벌인다고 기상청이 5일 밝혔다.
기상1호는 연간 200일 이상 연근해 및 국제해역을 운항하면서 태풍과 같은 위험기상을 조기에 감시하는 한편 중단기 기상예측 성능 향상을 위해 해양에서 다양한 기상실황 관측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총 건조비 133억원이 투입된 기상1호(498t급 규모)는 약 20㎞ 상공의 대기 상태를 관측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 18노트(33㎞/h)의 속력으로 연료 보급 없이 7400㎞를 운항할 수 있다.
기상청은 기상1호의 모항을 원래 부산항으로 정했지만 인천항 또는 목포항으로 바꿔 서해 중부 해상의 집중호우, 폭설 등 위험기상을 조기에 감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상1호에 탑재되는 주요 관측장비는 바다 위 고층 20㎞까지 대기의 층별 풍향, 풍속, 기온, 습도의 연직 분포를 관측할 수 있는 선박용 자동고층기상관측 장비(ASAP), 수온ㆍ염분ㆍ압력과 해류를 관측할 수 있는 해수수온염분측정기(CTD), 초음파 해류관측장비(ADCP), 레이더식파랑계(WAVEX) 등 10종에 달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폭설ㆍ폭우 등 중부지방에 이상기후 현상이 많이 발생해 기상1호는 수도권 지역 날씨에 영향을 주는 서해 중부 해상을 오가며 기상을 종합적으로 관측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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