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KBS2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아이돌스타 함은정의 '반전' 연기가 놀라운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함은정은 '드림하이'에서 혜미(수지 분)의 단짝에서 라이벌로 변신한 윤백희 역을 맡았다. 방송 초반엔 일명 '혜미빠'로 혜미의 스타일과 말투 등 모든 면을 그대로 카피하는 어벙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더니 기린예고 오디션 후 180도 돌변한 모습을 그렸다.
함은정은 방송 1,2회에 등장한 백희와 지금의 백희가 같은 인물인 지 의심스러울 만큼 전혀 다른 윤백희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늘 혜미의 그늘에 가려있던 백희의 변신은 1회 말미에 예고됐다. 기린예고 오디션에서 듀엣으로 '거위의 꿈'을 부른 이들은 합격자가 혜미가 아닌 백희라는 정하명 이사장(배용준 분)의 선언에 최고 반전을 맞는다. 혜미가 탈락을 통보받고 흥분한 채 "탈락자가 백희가 아닌 내가 맞냐"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백희의 눈빛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함은정은 혜미만 졸졸 쫓아다니던 어리숙한 백희의 옷을 벗고 팜므파탈에 가까운 야망에 가득찬 새로운 얼굴의 백희로 변신했다.
특히 3회에서 기린예고 입학식 무대에서 '배드 걸 굿 걸'을 공연하면서 보여준 함은정의 놀라운 끼와 섹시미는 '드림하이'에서 음악과 댄스를 담당한 디렉터 박진영마저 감탄하게 할 만큼 시청자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4회 혜미와 벌인 화장실 격투신까지 이어진 함은정의 연기력은 단순한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아닌 '배우' 함은정의 내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드림하이'가 스타트에 섰을 때 많은 이들이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력을 우려했지만 유독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 바로 함은정이었다.
아역배우 출신 함은정은 지난해 방영됐던 SBS '커피하우스'를 통해 이미 원톱 주연의 드라마를 이끌며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아이돌 가수들이 발연기 논란부터 시작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와는 처음부터 다른 행보를 걸었던 것이다.
이처럼 폭넓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함은정은 '드림하이' 초반부터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여왔다. 분량이나 비중 자체는 혜미 역을 맡은 수지보다 적었지만 존재감은 배 이상으로 컸다. 그만큼 탄탄한 연기력과 자신감이 기반이 됐고 그런 아우라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벌써부터 '드림하이'의 최대 수혜자는 함은정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춤과 노래는 물론 내공 충만한 연기력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또한번 입증하면서 함은정의 주가가 더욱 치솟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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