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대학생들이 나이가 젊고 전임인 여자 교수가 진행하는 소규모 강의에 가장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교원들의 강의평가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있는 아주대학교는 지난해 2학기 강의평가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전임, 특임, 시간강사 가운데 학생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교수자 그룹은 전임 교원이었다. 전임교수는 강의평가 평점이 평균 83점으로 시간강사 81점, 특임교원 81점에 비해 다소 높았다.
교수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평점 평균이 높은 경향도 나타났다. 30세 이상 40대 미만 교수자의 평점 평균이 83점인데 비해 50세 이상 60세 미만의 교수자는 평균 81점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70세 이하 교수자의 경우 79점에 그쳤다.
아주대 측은 또 모든 직급에서 여자 교수자의 평점 평균이 남자 교수자에 비해 조금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의 규모 별로 보면 수강인원이 적은 강의의 평가 점수가 높았다. 20명 미만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강의의 평균 점수는 84점인데 반해 100명 이상 학생이 듣는 강의의 평점은 78점에 불과했다. 소규모 강의의 경우 학생들이 강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교수와 친밀감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만표 아주대 교무처장은 “지난 1년간 시행한 강의평가공개를 통해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이 확충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번 조사에 전체 1107개 강의를 수강한 4만4947명의 학생 가운데 89.4%인 4만244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주대는 이같은 강의평가결과를 다음달 11일까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과 교수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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