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첫 섹스보다 로맨틱한 첫 키스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원 셰릴 커셴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달콤한 첫 키스의 세세한 경험 가운데 90% 정도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마련이라고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많은 사람이 첫 키스 당시의 파트너가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 어떤 향수를 뿌리고 있었는지 기억할 정도라고.
커셴봄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입맞춤하는 남녀의 각기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에 대한 뇌의 반응을 전자기파로 측정했다.
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키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대치가 커 만족도는 대개 떨어진다고.
남성들의 경우 입맞춤이 매우 공격적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폭탄’을 상대 여성에게 전달하려 애쓰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테스토스테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테스토스테론의 효과 가운데 하나가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화학물질인 옥시토신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는 점이다.
가볍고 잦은 입맞춤으로 상대 여성에게 전달된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 더 오래 머문다. 따라서 여성이 좀더 쉽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여성들은 단 한 번의 입맞춤으로 상대 남성과 자신의 관계를 가늠한다. 이로써 종종 두 사람 관계에 대해 오해하게 된다고.
키스는 3500년 전 인도 고대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1950년대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맞춤을 통해 남녀 사이에 박테리아 군체 278개가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가운데 95%는 인체에 무해한 것이라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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